계좌들은 안녕하신지요. 이미 모두 회복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의 계좌는 아직도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죽지는 못하고 살아남아서 다시 한번 기본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요.
책 페드 인사이트
그래서인지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이 '페드 인사이트' 라는 책입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연구를 통해 매크로 경제지표가 투자전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데요.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와 역할과 함께 그들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거의 사례를 통해서 시장과 페드의 전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제가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신문기사내용정도를 이해할 정도는 도움을 받았는데요. 좀더 자세히 아시고 싶은 분들은 직접 책을 읽어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신문기사와 책의 내용을 통해서 최근의 시장의 변동성을 한번 읽어 볼까 합니다. 뉴스와 뉴스의 내용에 어려운 부분은 책의 내용을 빌려서 이해해 보는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라는 명칭은 영어명칭인 'Federal Reserve System'을 직역한 것입니다. 다른 중앙은행(한국은행, 일본은행)과는 다른게 '제도'라는 명칭이 붙은 이유는 3가지 주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연방준비제도의 주요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미국 대통령이 7명 이사지명과 상원의 승인을 받아 임명됩니다.
둘째 연방준비은행은 미국 전역 12개 지역조직으로 구성됩니다. 해당지역의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하고 통화공급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 연방공개시장 위원회는 기준금리 등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구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연방준비은행 대표들로 구성되며, 통화정책 금융시스템감독, 국채 및 정부 정책 수행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FOMC 회의는 주로 워싱턴 D.C,에서 매년 8회 이상 개최되며, 필요에 따라 추가 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FOMC위원들의 발언과 점도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의 사전안내역할을 하지만 FOMC회의 2주 전에는 침묵기간을 정하고 있습니다. FOMC 점도표는 12명의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과 투표권이 없는 나머지 연방은행총재들을 포함한 총 19명 위원의 개별적 인경제 전망과 금리경로를 반영합니다.
8월 5일 소위 검은 월요일 보내고 난 뒤 전세계 증시는 하락해서 충격을 받았는데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FOMC가 움직일 뻔했습니다. 이후로 실업수당청구권수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는 반등하면서, 회의는 없어졌습니다. 만약 주가가 반등하지 못했다면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현지 언론들은 뉴욕증시 다수 투자자들은 연준이 곧 긴급회의를 열어 금리인하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이라는 데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일간 신문인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투자가들이 DUSWNS FOMC가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그전에 임시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이코노믹 글로벌
미국통화정책을 정하거나, 기준금리를 정해서 미국의 금융시스템의 안정화, 물가안전, 완전고용유지와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에 반하는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연준의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그럼 이번 흔들림의 시작에 관한 뉴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경체침체와 샴의법칙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9844
모든 것의 시작은 미국 7월 실업률이 4.3%가 나오면서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실업률 예상치인 4.1%를 넘어서면서 여기에 '샴의 법칙'에 해당되면서 경기침체가 된 것이 아냐는 의심이 들면서 전 세계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침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R의 공포'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실질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 시작된다고 일반적으로 정의됩니다.
NBER은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경제 및 금융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경제사이클과 경제활동의 패턴을 분석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은 GDP성장률 외에도 고용, 소비, 생산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하여 경기침체를 판단합니다.
NBER는 경기 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때, 이러한 주요 지표들이 최소한 6개월 이상에 걸쳐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었거나 하락했을 때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 들 중에서도 실질 개인소득과 비농업 취업자수를 중요한 비중으로 고려하며, 특히, 소비와 고용의 움직임이 경기 침체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출처: 페드 인사이트
미연방정부의 공식사이트에서 발표한 분기별 GDP와 실업률 표입니다.
단순 수치만 보는 것보다 흐름을 보면 GDP는 양호하고,
실업률은 팬데믹에서 치솟았다가 급격하게 낮아진 다면 다시 조금 조정하는 정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날뛰었다는 것은 무엇인가 불안함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샴의 법칙
기사에서 말하는 '샴의 법칙'에 대한 책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실업률 지표를 정량화시킨 '샴의 법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이 개발한 것입니다.
이 법칙에 따르면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핵심지표는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과 최근 12개월 실업률 최저점을 비교한 것입니다. 만약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이 최근 12개월 실업률 최저점 보다 0.5% 이상 높다면 이는 경기침체가 매우 가까워졌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로 간주 합니다.
출처: 페드 인사이트
실업률이 최근에 갑자기 높아진다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정량적으로 표현한 지표입니다. 문제는 7월의 실업률이 4.3%가 되면서 이 지표에 도달했기 때문에 'R의 공포'(경기침체의 공포)가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협은 클라우디아 샴 박사가 직접 등판하면서 재해석이 되었습니다.
샴 박사는 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Fed가 긴급 금리 인하를 할 필요는 없다”
이민으로 인해 노동력이 더 풍부해진 지금은 샴의 법칙에서 규정한 ‘0.5% 포인트’라는 임계점 기준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샴 박사는 “올해 실업률이 더 오르기는 하겠지만 오는 9월이나 10월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적다”
“최선의 케이스는 미리 점진적으로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내가 얘기해 온 것은 (경기 침체) 위험이고, 위험이 있다고 매우 강하게 느낀다” “Fed는 경제에서 압박을 덜어낼 레버(지렛대)를 여전히 갖고 있다”며 “그저 금리 압박을 덜어내기만 하면 된다”
출처: 문화일보
이번의 실업률은 이민자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경기침체 임계점 기준이 기존과는 일치하지 않다고 했지만, 실업률이 급격하게 오른 것은 맞기 때문에 위험이 높아진 것은 맞으며, 지난 경험으로는 이럴 때 FED가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자금을 풀면 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를 합니다.
다른 기사들을 찾아봐도 후행지표인 '샴의 법칙'이기 때문에 이번 지표 하나로 경기침체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합니다. 즉, 법칙이 맞다면 우리는 3~4월에 경기침체가 시작되었지만 GDP는 높은 상태라서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샴박사와 같은 결론을 내리는데요. FED는 이제 금리를 낮추고, 자금을 시중에 풀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진 않고,
FED에게 공을 넘겨버린 모양인데요.
그리고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이어 발표합니다.
기껏 진정한 시장이 또 흔들릴까요?
PPI, CPI, PCE
PPI(생산자 물가지수)
한국시간 8월 13일 저녁 9시 30분 PPI가 발표되었고, 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대부분의 미국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생산 및 도매 단계에서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경제지표입니다. 이 지표의 상승은 생산비용의 증가를 의미하며, 이는 종종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출처 : 페드 인사이트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0%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소수점까지 따지면 -0.05%로 디스플레이션을 가리켰습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내용도 매우 좋았습니다. 에너지가 0.28%, 식품은 0.6% 상승세를 보이는 등 상품물가는 0.6% 올랐지만 서비스 물가가 --0.2%로 올해 처음 하락한 것이죠.
출처 : 한국 경제(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8141976i)
기사의 내용을 보면 서비스 PPI가 내린 부분을 좋게 평가하는데요. 상품보다 서비스 도매가격이라니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인공지능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서비스 PPI는 2011년 1월을 기준으로 서비스 부문 산출물의 3/4 이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주요 서비스 산업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합니다:
도소매업
운송 및 창고업
정보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 중개/임대/리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행정/지원/폐기물 관리 서비스업
건강 관리 및 사회 서비스업
숙박업
출처 : https://www.perplexity.ai/
조금 지난 내용이지만 대략적인 흐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매 서비스업에서 이런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웨이스트 매니지먼트나 은행주는 그다지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리츠의 대표적인 리얼티 인컴은 어제 하루에 3% 하락을 보였습니다.
경기침체의 두려움에서는 벗어나서 환호를 질렀지만 일부 종목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CPI(소비자 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물가상승률과 경제 판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주요 카테고리는 음식 (31%), 주거비(33%), 에너지(7.4%), 의료서비스(7%)등이 있습니다.
출처 : 페드 인사이트
CPI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얻은 자료로 구입한 서비스와 상품의 가격 총액을 비교한 자료입니다. 오늘 8월 14일 저녁 9시 30분에 발표합니다. 예상치는 3.0% 전달(6월)도 3.0%입니다. 너무 낮지고 높지도 않은 지표를 기다리는 시장의 기대치에 만족하는 수치가 나올까요?
참고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에너지 관련품목을 제외한 물가변동을 나타낸 '근원물가지수'를 참고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계절적인요인, 기후, 국제정치적상황등의 외부요인에 변동이 큰 종목을 제외해야 물가의 기조적인 추세를 더 잘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FOMC에서 더 중요하는 보는 물가지표는 PCE입니다.
PCE(개인소비지출지수)
개인소비지출지순(PCE)은 전체 국민의 소비행태를 반영하여 실제 지출을 기반으로 계산합니다. 이는 분기별로 업데이트되며 주요 카테고리는 음식(14%), 에너지(4.3%), 의료서비스(17%), 주거비(18%), 대중교통서비스(3.1%)등이 있습니다. PCE는 변화하는 소비자 습관을 더 잘 반영하고, 의료비용은 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에서 계산됩니다.
출처 : 페드 인사이트
cpi가 설문조사를 통해서 자료를 조사한다면, pce는 상무부의 자료를 통해 지출내역을 파악해서 가중치를 결정하며, 고용주가 지불하는 의료보험, 정부의 구매대행등 간접적인 혜택도 포함해서, 미국 GDP의 70% 정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입니다.
7월의 pce는 우리나라 날짜로 18일 저녁 9시 30분에 발표할 예정으로 6월은 2.5% 였습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소매판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거의 확신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관심은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대신 실제로 경기 침체가 오고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요. 평상시라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오 소매판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금요일 16일 저녁 9시 30분에 발표하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initial Jobless Claims)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주간 단위로 발표됩니다. 지난주 동안 처음으로 실업보험에 가입한 개인의 수를 의미합니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낮을 경우 미 달러화 가치 및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높을 경우 부정적임을 의미합니다.(참고 인베스트 닷컴)
발표일 | 실제치 | 예측치 |
8월 15일 | 235k | |
8월 8일 | 233k | 241k |
지난주 미국 증시가 안도감을 놓았던 8월 8일의 수치입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보다 낮아지면서 다음 달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안도를 했습니다. 이번주에는 지난주만큼의 큰 영향은 없겠지만 그래도 지나치지 않게 나오면 좋겠군요.
소매판매와 근원 소매판매
그런데 이번주 금요일 9시 30분에 주목해야 할 지표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보다는 소매판매와 근원소매판매량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경제 침체는 없어도, 소비자들의 소매판매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매판매(Retail Sales)는 총판매액의 인플레이션 조정치변동을 측정합니다.
근원소매판매(Core Retail Sales)는 자동차, 가솔린, 건축자재등을 제외한 소매판매 단계에서 미국 내 총 판매액 변동을 측정합니다.(참고: 인베스트닷컴)
근원소매판매지표를 좀 더 중요시 하는 이유는 변동성을 줄여서 기저에서 소매판매에 대한 흐름을 좀더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GDP의 70%가 소비이며, 15~17%가 투자(ISM제조업 보고서 참고), 15~17%가 정부지출이며, -5~0%가 순수출입니다.(참고 :페드 인사이트)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수출보다는 소비에 관한 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해 중요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발표날짜 | 실제치 | 예측치 |
8월 15일(7월) | 0.1% | |
7월 16일(6월) | 0.4% | 0.1% |
지난달에는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는데요. 경기가 좋다면서 당일에는 S&P 주가도 오르며, 월마트 같은 소매판매업의 주가도 많이 올랐었는데요. 기술주들은 오히려 너무 높은 지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생기면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번달에는 너무 높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적당한 수치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주식시장입니다.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로도 명확하게 주식의 향방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연방준비제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지표를 이해함으로써
내가 투자한 기업의 실적발표 전
경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소개한 부분은 책의 앞부분의 1~2장 내용의 일부밖에 되지 않습니다. 좀 더 상세한 연준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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