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채권의 그래프입니다. 한동안 미국 주식이 기술주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낮았던 이유가 미국 금리가 높아서 채권가격이 낮았고, 그리고 미국의 채권을 사줄 주체도 잃어버린 시기라서 쉽지 않은 시기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5월의 미국 고용지표를 6월 7일에 발표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이후로 소비자 물가지수(CPI), 생산자 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미국 산업생산까지 발표되면서 꾸준히 미국채 10년물의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즉, 금리에 대한 걱정은 이제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덕분에 TLT 같은 채권 ETF가격은 상승했지만 IWM 같은 소형주들은 상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FOMC의 위원들도 금리를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보아야 한다고 연설을 합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의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주린이는 경제공부를 좀더 해야겠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고용지표, CPI, PPI, PCE, 산업생산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고 이들이 의미하는 내용을 살펴보면서 어떤 산업들이 좋고, 어떤 산업은 오히려 힘들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5월 고용지표- 6월 7일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기업조사에서 산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은 지난달에 27만 2천 명이나 늘었지만
가계조사 상의 고용은 40만8천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
미국 노동통계국의 좀더 자세한 자료를 살펴보면 실업률은 4.0%로 변화는 없었습니다. 의료계, 레저, 숙박,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 사회부조, 소매업은 증가했지만, 백화점과 가구, 가정용 가구 소매는 감소했습니다. 5월 민간 비농업 급여는 평균 시간당 14센트 증가했습니다. 평균 근무시간이 변화가 없었지만 초과근무시간이 3.0시간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 내용들을 정리하면 기업에서는 더 많이 고용했지만, 일반 시민들에서 설문조사를 했을 때는 '나는 직장을 잃었다'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즉, 설문조사에 응답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이 고용된 것은 아닐까 라는 추측을 했는데요. 혹시 이민자들이 취직을 많이 하고, 기존에 고용해서 있던 사람들이 퇴직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노동통계국 자료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인종, 성별 등에 대해서 특별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설문조사에서는 불편한 대답을 했지만 고용자체에서는 가구와 백화점을 제외하고는 크게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초과근무가 늘어나는 데이터를 보여주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큰 문제 없음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홈디포' 같은 인테리어 부분에서는 좋지 않은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미국 5월 CPI와 관련 기업
6월 12일 발표한 미국 노동 통계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대한 경제보도 자료에 따르면 5월의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가 0.2%로 예측보다 0.1% 낮았으며, 전달(4월)의 0.3% 보다 낮았습니다.
내용을 보면 집에 대한 비용이 0.4% 상승, 식품 0.1% 상승, 외식 0.4% 상승, 집에서 식사는 변화 없으며, 에너지지수 2.0% 하락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휘발유가 3.6%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서비스중에 유틸리티(파이프) 가스 서비스는 -0.8%이며 새로운 차량이 -0.5%입니다. 항공운임지수는 4월 0.8% 하락과 5월 3.6% 하락했습니다. 자동차 보험과 개인관리가 5월에 하락했습니다.
뉴스 기사를 찾지 못해 노동통계국의 발표자료를 참고로 했습니다.
기름가격이 내렸고(엑손 하락)
항공주식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도 있군요. 미국에서는 여행은 크루즈만 가는가 싶었지만 레크리에이션 지수도 0.2% 하락한 것을 보면 놀러 가는 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6~7월에는 휴가여행을 갈까요?
그리고 자동차 보험료와 개인 자산관리를 하는 프로그래시브와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오르지 못한 이유도 이런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수요가 많았다면 가격이 오르겠지만 가격들이 내리는 부분은 소비자들에게는 호재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기업이 수익이 늘지 않는다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미국 5월 PPI와 관련 기업
전날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밑돌았다.
출처 : 이투데이
CPI가 예상보다 낮아서 10년물 채권의 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장은 환호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발표한 PPI도 낮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시장예상치보다 높으면서, FOMC 점도표는 1번만 찍었지만 실제로는 2번이 아닐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시장을 보았는데요.
기술주와 함께 필수 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가 약간 오르며 임의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소재 지수 하락하고 VIX 지수가 내린 11.94가 되어서 시장은 공포의 그림자가 서서히 보입니다.
미 노동통계국의 경제 보도자료에서 PPI의 상세한 내용을 좀더 살펴보면
최종수요 상품으로는 휘발유가격이 7.1% 하락 했으며, 디젤연료, 닭고기, 달걀, 전력, 제트유, 기초유기화학물질 하락했으면 담배값이 올랐습니다.
중간수요 상품에 영향을 미친 부분은 24,4% 감소한 디젤 연료 덕분에 산업용 전력, 휘발유, 상업용 전력, 기초유기화학물질 지수, 제트연료도 감소했으며, 비철금속형상가격이 3.8% 증가했습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도매부분에서 느끼는 물가로 보시면 됩니다. 휘발유와 디젤의 가격하락으로 인해서 전력부분 가격하락이 주목할만합니다. 시장에서 AI를 위한 데이터 센터와 노후화로 인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해서 유틸리티 관련 업종이 한동안 인기가 있었는데요. 디젤 연료 가격하락으로 인해서 전력가격에도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즉, 아직 AI데이터 센터로 인한 전력부족은 아직 없고, 그래서 관련 업종이 오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5월 PCE
미 연준은 CPI나 PPI 보다는 PCE를 더 참고 한다고 합니다. 5월 PCE는 6월 28일에 발표합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주 공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 곧 나올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월 대비 0.1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라고 밝혔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그래서 아직은 발표되고 있지는 않지만 연준의 예상치 보다 낮게 나온다면 기준금리의 하락의 가능성을 좀더 높게 보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예상처럼 PCE가 낮게 나온다면 7월에 발표하는 6월의 PPI나 CPI 발표 전까지는 주가의 상방흐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낮으면 주가 오름을 기대하는 것은
PER(멀티플)과 PBR(밸류)에서 10년물 채권 금리가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금리가 낮을 수록 멀티플과 밸류를 높게 잡을 수 있어서 같은 EPS(주가당 순이익)나 BPS(주당순자산가치)가 변동이 없을 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5월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전달의 0.4% 감소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 상무부는 이날 올해 5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1% 증가한 703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설비가동률이 78.7%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고용지표에서 산업생산에서 시간외 근무시간이 늘었다니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기업에서 만들어 내는 부분에서는 활성화가 많이 되었다는 뜻이네요. 그리고 여기에 사용하는 전력이나 연료의 가격은 높지 않기 때문에 제조업에서는 활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만든 제품을 소비하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만 증가해서 예상치인 0.2%보다 낮습니다. 자동차(+0.8%)와 무점포(+0.8%) 판매가 늘었지만 주유소(-2.2%) 감소와 외식서비스 (-0.4%)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소매판매가 줄었고,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판매가 늘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현대차와 기아차가 5월의 북미의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보다는 도요타, 포드, 혼다, 현대, 기아, Subaru, 마즈다, 렉서스가 많이 팔렸으며, 경차의 판매가 늘었고, 전기차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전기차 순위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모델3의 판매량이 줄면서, 테슬라, 리비안,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이 줄었다고 합니다.
엘런 머스크는 연례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 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해서 시가총액 25조 달러의 기업으로 테슬라를 만들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여전히 전기차 판매 1위인 모델 Y가 있지만 사이버트럭이나 모델 3의 판매가 크게 늘지 않아서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자율주행을 시도하는 계획을 진행시키기도 했는데요. 중국 전기차 업체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판매하거나, 로봇택시와 옵티머스의 판매로 기대를 부풀리고 있지만 실제로 매출액에 영향을 미치는 차량 판매는 조금 우려가 됩니다. 꿈과 희망은 있는데 지갑은 가벼운 느낌일까요.
결론입니다.
-고용지표를 보면 실제로는 큰 변화는 없지만 사람들은 실직을 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불안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모두 낮추었습니다. 그래서 에너지 업체뿐만 아니라 전력가격까지 안정된 상태입니다. AI 데이터 센터로 인한 급격한 에너지 소비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산업생산은 전달(4월)에 비해서 크게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많이 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보험과, 항공료, 레크레이션, 자금상담도 가격이 낮아지면서 여유자금이 적어 보입니다. 그래서 필수 소비재나 부동산은 오르지만 임의소비재나 금융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차량의 판매가 늘었지만 경차의 판매가 늘었으며, 그래서 도요타, 포드, 혼다, 현대의 판매가 늘었습니다.
-미국이 경기 상승 둔화(고용률)가 보이며, 소비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저렴하거나 꼭 필요한 상품을 중심으로만 소비를 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가라앉았지만, 경기 하락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경기 하락의 위기감 때문에 위험자산이 하락한 것일까요? 하지만 3월부터 금값은 횡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향성이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여가, 전기자동차, 항공, 자금상담용 은행, 자동차보험, 임의소비재, 전력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는 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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