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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해외기업

배당주인가 성장주인가?- 둘 다 하고 있는 브로드컴(AVGO)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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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주린이지만 미국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는 배당주로 가득 채워서 언젠가는 배당금 때문에 종합금융과세를 받아버리고 말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유명한 배당주를 찾아서 넣었는데요. 나스닥의  IT업종, 그중에서도 반도체 업종인데 배당주에 속하는 기업이 브로드컴이었습니다. 배당률은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었는데요. 5.25 달러이며 년 1.17% 각 분기별로 제공하는데요. 가까운 배당락일은 6월 24일입니다.

브로드컴의 2024년 1분기 실적과 주가 2분기 실적과 주가 흐름

브로드컴
브로드컴 주가 차트 출처 인베스터 닷컴

그래서 올해 초 2월 결 매수를 하고 AI의 열풍 속에서 폭풍처럼 오르지는 않아도 기분 좋게 실적을 바라보는 중에 3월 8일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나스닥 밀어올린 AI '경고음'…브로드컴, 시간외 출렁 [글로벌마켓 A/S]

나스닥 밀어올린 AI '경고음'…브로드컴, 시간외 출렁 [글로벌마켓 A/S], 뉴스

www.hankyung.com

브로드컴에 따르면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10달러 99센트로 월스트리트 예상치 평균인 10달러 40센트를 상회했고, 매출도 예상치 118억 달러를 넘어선 119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4 회계연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VM웨어를 포함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약 500억 달러로 제시했다. 브로드컴의 혹탄 최고경영자는 "AI 데이터 센터의 네트워킹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 하이퍼스케일러의 맞춤형 AI 가속기로 반도체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

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30858885

 

매출이 좋아져서 꾸준히 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음날 시간외에서 3%가 넘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몇 일째 주가 하락이 이어졌는데요. 깊은 공부 없이 매수했던 브로드컴이 매출이 좋아도 주가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믿을 수 없는 주식이라는 편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시 엔비디아 반등과 더불어서 제자리를 잡자마자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잊고 지냈습니다.

 

 

엔비디아에 가려진 또다른 AI 수혜주 브로드컴, 저평가 상태라 성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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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chosun.com

 

그런데 6월 13일 2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4.5%가 증가했습니다. 

주가가 떨어진 것보다 내가 판 주식이 오르면 배가 더 아프다는 속설은 맞았습니다.

브로드컴의 2분기 매출은 124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0억 1000만 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0.96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84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1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4억 8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economy/2024/06/13/YUUZ2WDYZNC2DMOGNZPDY3GAWA/

 

물론 이번에는 주식분할도 있고,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분기 EPS는 2.84)

1분기 실적발표와는 완전히 다른 시장의 분위기에 브로드컴을 대충 매수해서 들고 있기 보다는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사야 기업에 믿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뭔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한번에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차분히 브로드컴의 IR 자료를 참고하고 검색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 업체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브로드컴(AVGO)의 사업 분야

브로드컴 연혁 출처 브로드컴

브로드컴은 싱가포르의 반도체기업인 Avago Technologies가 미국의 Broadcom를 인수 합병하고 2016년에 상장한 팸리스 반도체 업체입니다. 사업분야를 나눠 보면 반도체 분야와 소프트웨어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림은 브로드컴의 연혁인데요 반도체 분야를 M&A해서 인수한 2016년까지 이고 이후로는 소프트웨어쪽으로 꾸준히 M&A를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분야 1- 네트워킹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스위치와 라우터에 들어가는 칩을 설계해서 TSMC에 의뢰하는 팹리스 업체입니다. 

데이터 센터는 수많은 컴퓨터 본체가 연결된 형태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서 두뇌 부분이 엔비디아와 하이닉스가 설계, 제작하는 GPU와 HBM이라면 브로드컴은 이들의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나 타지 않도록 조율하는 스위치와 라우터에 사용하는 반도체 칩을 설계합니다. 이렇게 설계한 반도체 칩은 TSMC등에서 제작을 하면 시스코와 아리스타 네트워크에서 스위치와 라우터 장비를 만드는 것입니다.

데이타센터
데이타센터 출처 copilot

참고로 기기들을 연결한 네트워크를 연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스위치이고, 인터넷처럼 큰 네트워크에서 스위치와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장치가 라우터입니다. 그래서 데이터센터같이 많은 네트워크의 연결에는 다수가 사용됩니다.

브로드컴에서는 이런 칩을 주문생산하며 가장 비중이 큰 사업분야입니다.

 

그외에도 피지컬 레이어, 광통신, 이더넷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에 사용된느 칩 설계도 합니다.

 

반도체분야 2- 서버와 스토리지

서버와 데이터 저장장치 내에서 연결하는 부분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분야는 현재는 큰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반기에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군요.

 

반도체분야 3- 와이파이, 브로드밴드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공유기를 영어로 하면 'home router'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칩과 케이블모뎀, 케이블티브이용 셋톱박스에 사용되는 칩을 설계합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7에 사용되는 칩을 설계합니다.

 

반도체분야 4 - 무선통신

무선통신용 칩을 설계해서 TSMC에 의뢰해서 제작해서 애플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작년의 수익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분야였으며, 안정적인 수익모델이었는데요.

 

 

애플, 무선 통신칩 자체 조달한다...브로드컴과 결별 예고 - AI타임스

애플이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무선 통신칩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이 부품을 공급해온 브로드컴에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포브스가 9일(현지시간) 애플이 이같은 부품 자체

www.aitimes.com

2024년 6월 15일 AI 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이 무선통신칩을 자체 제작해서 사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현지에서는 9일에 발표되었으면 퀄컴의 셀룰러모뎀도 자체 제작한다고 해서 9일 당시 장중 큰 폭의 하락을 맛보았습니다. 

 

반도체 분야 5- 기타 산업용

공장자동화나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체에 관련되는 이더넷 연결과 LED솔루션, 광학센서완 관련된 칩을 설계합니다.

 

소프트웨어 분야 - Enterprise Class Solution

대기업 위주의 솔루션 을 제공합니다. 대규모 데이터 관리와 사이버 보완 등에 관련된 문제 해결을 합니다.

 

VMware Hybride Cloud Portfolio

작년(2023년)에 690억 달러로 인수한 VMware는 브로드컴의 효자노릇을 제대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인이 사용하는 cloud의 대표적인 곳은 구글클라우드인데요. 인터넷상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옮길 수 있습니다. VMware에서는 기업단위로 사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NVIDIA를 탑재한 VMware Private AI Foundation의 최초 출시 발표와 함께 VMware Aria Automation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프라이빗 AI 자동화 서비스 기능을 발표
출처 https://blogs.vmware.com/cloud-foundation/2024/03/21/automation-services-for-vmware-private-ai/

모든 업체가 데이터 센터를 만들 수 없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면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의 주력 산업은 무엇인가?

반도체 분야에 5가지 소프트웨어에서 2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네트워킹이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연결하는데 있어 네트워크와 연결할지, 이더넷에서 연결할지, 무선으로 연결할지, 광통신으로 연결할지, 그리고 이런 연결에 있어서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인공지능제공 업체와 필요업체를 연결하는 역할 까지 하는데요.

 

이 모든 것은 연결하는 부분에서 사용하는 칩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팹리스와 소프트웨어 업체입니다.

그래서 브로드컴의 매출이 성장하면 데이터센터에 관련된 엔비디아, TSMC, 하이닉스,  아리스타네트워크,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이 함께 주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브로드컴
브로드컴 출처 copilot

그래서 경쟁업체는 무선통신분야에서는 퀄컴과 애플이 있을 수 있지만

데이터 네트워크 통신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진 기업으로 볼 수 있어서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연결 칩과 솔루션으로 억지스럽게 정리해봅니다.

 

그래서 브로드컴 살까 말까?

브로드컴은 케이블티브이의 셋톱박스용 칩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을 한 기업입니다. 브로드컴의 티커가 AVGO인 것은 싱가포르의 Avago Technologies가 미국의 브로드컴을 인수했기 때문인데요. 이후로도 꾸준한 M&A를 통해서 매출과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023년에 인수한 VMware 또한 반도체 팹리스업체에서 클라우드 사업분야로 확장을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1분기 실적 당시에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인공지능 반도체 업체가 주가가 과하다는 평가가 있을 무렵, 브로드컴의 반도체분야 네트워크 칩, 이더넷 칩의 매출이 줄었기 때문에 우려가 붉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AI 관련된 칩 매출이 기존 전망치에 비해서 10%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AI 관련된 매출이 전체수익의 25%인점을 밝혔기 때문에 인공지능 수혜주로 엔비디아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브로드컴은 이제 칩설계만 하는 기업이 아니게 되었으며, 앞으로 필요에 따라서는 또 다른 기업을 인수해서 부스터를 더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7월 12일 1:10으로 주식분할을 합니다. 주식분할을 하면 가격부담이 적어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긴 해도 며칠사이 급격한 갭 상승으로 부담스러운 차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주식이라면 떨어지면 사야 하지만 브로드 컵은 어떨까요? 

PEG 4.94
P/E 74.64 Forward P/E 28.84
EPS (ttm) 23.24 EPS next Y 60.17

출처 : https://finviz.com/

하반기에 들어서면 애플의 자체 칩제작으로 무선통신분야의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서버와 스토리지는 성장하고, 메타, 구글등의 ASCI(맞춤형 칩) 부분은 무난하게 공급할 것이며, 애플과는 5G 관련 칩을 공동개발하는 계획도 5월 24일 자 기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주가는 peg는 4.94로 높게 나오고

현재 per은 74.64배로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60.17달러라는 높은 EPS를 한다면 예상 per은 28.84배로 만약 AI 프리미엄과 주식분할을 고려해서 예상 PER을 30배로 본다면 1,805 달러가 나오는데요. 

 

골드만 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를 1,850달러로 상향 조절했다는 뉴스도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