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관세청의 통관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년 8월 수출입 동향'을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배포하였습니다.
8월 한국 수출입 동향- 산자부는 환호, 로이터는 우려
24년 8월 수출은 전년대비 11.4 % 증가한 579/0억 달러, 수입은 6.0% 증가한 540.7억 달러, 무역수지는 +38.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였다.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수지로 살펴보면 작년보다 발전했고 7월보다도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5,6월에 비해서는 줄어들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데요.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자동차 생산량 감소의 영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해외의 로이터 통신에서는 같은 내용이지만 뉘앙스가 조금 다르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 11개월째 증가세 이어지고 성장세 둔화
한국의 8월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컴퓨터 칩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자동차 판매도 부진하면서 성장 속도는 전월 및 시장 예상보다 약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둔화되었고, 임금 협상과 일부 회사의 생산 라인 개선을 위한 공장 가동 중단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출처 : 로이터 통신
그래도 6,7,8월 꾸준한 성장세이지만 전년비로 볼 때 7월 보다 감소했지만 그래프로 보면 가볍게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수출은 증가했지만 증가률이 둔화되었음을 경고합니다.
품목별 8월 수출액과 증감률- 컴퓨터 넌 뭐냐?
그럼 품목별로 8월의 수출액과 증감률도 살펴보겠습니다.
금액으로 가장 높은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수출액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증감률이 높은 부분은 무선통신, 컴퓨터, 선박, 바이오헬스입니다.
무선통신 하반기 신규 IT제품 출시와 AI기능 스마트폰 부품 수요 증가 영향으로 증가했습니다.
애플의 하반기 부품 주문량이 많았다는 말이 되며, LG이노텍과 하이비전시스템에 수혜가 갈 것 같습니다.
바이오헬스는 미국,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제품 신규품목허가 획득등 매출 확대와, 위탁생산 대규모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 달성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유명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합니다.
컴퓨터는 AI 수요 확대로 기업용 PC용 SSD 수출 확대 지속, 특히 대규모 AI데이터 센터 투자인 미국 EU 등 시장에서 크게 증가
이렇게 보면 삼성과 SK하이닉스에 호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주가 흐름을 보면 그다지 영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반도체 - 좋은 곳도 나쁜 곳도
AI 데이터 센터용 부품에 대한 수용은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삼성과 하이닉스 그리고 반도체기업들은 오히려 주가가 빠지고 있는데요.
좌측이 삼성전자 일봉주가차트이며 우측은 신한의 반도체 소부장 ETF입니다.
거의 비슷한 형태의 모양을 보이며 9월 2일에도 파란 일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지나쳤나 싶은지 망치형 캔들을 만들고 있네요.
이런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는 것은 전통 반도체 가격상승이 나타나지 않은 부분입니다. 하반기에는 전통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는데요.
낸드와 D램 가격이 변화가 없습니다. 이제는 올라야 하지만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소문이지만 중국에서 늘어날 낸드와 D램 수요를 미리 상반기에 구입을 하고 하반기에는 재고가 있어서 늘지 않는다 라는 말과 마이크론에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설도 있는데요. 아직 기사로 확인할 수는 없어서 소문으로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이 도는 것 자체가 전통 반도체의 수요가 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애플향 반도체와 부품은 좋은 상태,
AI 데이터센터용은 현재는 잘 나가지만 피크아웃 우려
전통 반도체는 예상보다 적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차전지- 설마 캐즘 끝, 반등시작
8월의 이차전지 수출량은 7월에 비해서는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6,7월은 유의미한 증가가 있었네요.
그래도 이차전지는 전기차캐즘으로 더 이상 수요가 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낮은 주가를 보였습니다
9월 2일이 되면서 갑자기 주가가 급등해서 수출현황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수출입 현황보다는 일요일에 제출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데요.
모건스탠리는 일요일 보고서에서 유럽 EV 규정이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이익을 위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로이터 통신
최근 계속해서 나오는 중국산 배터리의 화재위험성에 관한 뉴스가 있었던 와중에 유럽발 규제 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재 위험성에 대해서는 한국의 삼성 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속적인 즉각적인 이차전지의 수출량증가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워낙 하락추세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반등일지는 주의해서 살펴봐야겠습니다.
선박- 한화오션만 좋은 이유는?
최근 한화오션에 대한 수주에 대한 뉴스는 있지만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대한 수주 뉴스가 보이지 않는데요.
그래서인지 8월 수출액은 전년비 80%나 증가했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선주에 대해서는 좋은 소식이 많은데요.
선가지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이어지는 원화강세는 수주에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https://www.hani.co.kr/arti/economy/finance/609666.html)
반면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고, 달러로 선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수주가 발생하는 한화오션의 주가는 긍정적이지만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선가에 대해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만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출액은 높게 증가하고 있는데 주가도 함께 올라갈 때가 왔으면 좋겠군요.
신규주목제품- 누가 MCP 주인공인가?
신규 유망품목을 3가지 정해서 자세한 수출액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를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OLED와 SSD는 이제 많이들 아실 텐데요.
MCP는 자주 듣던 품목은 아닌데요. 반도체의 일종입니다.
MCP [Multi Chip Package, 다중 칩 패키지]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반도체
출처 : 삼성전자
MCP는 평면으로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사용하며 모바일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HBM은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AI 데이터센터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수출용 반도체와 낸드가 꾸준히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용 MCP가 급하게 증가한 것은 어디에 사용하는 것일까요?
MCP를 만드는 곳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주반도체가 있는데요. 애플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애플용 MCP는 이중에 있지 않을까 라는 추측을 AI는 하고 있습니다. (참고 : https://www.perplexity.ai/)
수출유망 필수소비재
저는 소비재를 좋아합니다.
경기둔화의 시기에 미국에서는 필수 소비재의 주가가 오르기도 하고, 소비재는 B2B와 다르게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사용하던 제품이 외국에서도 잘 팔리면 실감도 나기 때문입니다.
의약품과 화장품, 생활용품은 올랐는데요.
하지만 농수산품과 패션의류 하락했는데요.
특히 식품분야가 하락했습니다.
좌측은 식품주이며, 우측은 화장품주의 한 달 주가입니다.
식품주는 하락하고 있으며
화장품 주는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동차는 3달째 수출액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철강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석유제품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지만 7월에 비해서는 낮은 수출액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여전히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줄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수출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7월보다는 미국 중국 모두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에 대해서 수출이 줄어든 것은 철강제품이 줄었다고 합니다.
중남미는 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을 위한 부품, 디스플레이부품, 반도체의 수출이 늘었습니다. 대부분 북미에 수출을 위한 부품 수출이 특징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무역수지에
여전히 AI 데이터 센터용 부품 수출이 호조입니다.
그리고 수출 데이터와 주가가 일치해서 움직이지 않은 특징이 있어서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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