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품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좋지 않습니다. 저는 꽤 전망을 좋게 보고 있어서 버티고 있다가 결국 손절을 했는데요. 손절하고 난 뒤 다음날 반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장이 또 쓰려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농수산식품 수출 현황은 하락
제가 매도를 한 이유는 관세청자료를 바탕으로 산업통신자원부에서 보도자료로 제출한 유망소비재의 수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었는데요.
4,5,6,7, 월은 그래도 나쁘지 않은 수출 액이었습니다. 게다가 7월에는 가장 높은 수출액이었습니다만 8월의 수출액은 급격한 하락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큰일이다 싶어서 다 팔아 버렸는데요.
다음날 농림축산 식품부에서는 전혀 다른 내용의 보도자료가 제출되었습니다.
농식품 수출 12개월 연속 플러스!- 농림축산 식품부
2024년 8월 누적 수출액은 64.8억 불(8.7%)로 가공식품이 55.1억 불, 신선식품은 9.7억 불이라고 합니다.
어째서인지 7월부터도 증가했고, 전년에 비해서도 증가했습니다.
월별 전년비가 약간 낮아진 부분은 있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수출을 했습니다.
어째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가 차이가 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현황은 1일에 나오고 농림축산식품부는 3~4일 정도에 배포되는데요. 그래서 산업통상자원부나 관세청만의 자료로 판단을 미리 하면 틀릴 수가 있습니다. 힘들겠지만 2~3일 정도 기다려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품목별 농림축산식품 수출- 신선식품
신선농산물(배, 포도)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 0.6% 감소했습니다. 상반기에는 국내 생산량이 부족했지만 하반기에는 작황이 양호해서 전년과 비슷한 수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보도자료에는 누적 수출액이 올라와 있어서 이 자료를 가지고 따로 월별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신선식품 중에 주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은 김치가 있는데요.
8월 김치의 수출은 작년에 비교하면 3.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월별로 비교하면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기 실적서 작년에 비해서는 나을 수 있지만 2분기에 비해서 3분기는 낮은 수출실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품목별 농림축산식품 수출- 가공식품
수출 상위품목인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품은 모두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였다. 그중 라면은 매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1.7% 증가한 8억 불이 수출되었고, 과자류-음료도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였다. 주요 품목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품목은 즉석방-냉동김밥등 쌀가공식품으로 전년동기대비 41.7% 증가하였다.
출처: 농림 축산 식품부 보도자료 중
보도자료의 내용대로라면 식품주들의 하락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전년대비는 높은 증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월별 수출액을 살펴봐야겠습니다. 역시 보도자료에는 누적 수출 실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계산을 한 내용으로 그래프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누적 수출액과는 다르게 월별 수출액으로 계산을 다시 해서 확인하면
8월은 과자류를 제외하고는 다소 감소했습니다.
특히 라면의 감소폭이 컸습니다.
이 라면의 수출이 삼양식품과 농심등의 다양한 업체의 수출량이기 때문에 완전히 일치한 통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특히 삼양식품은 수출이 내수보다 많은 70% 정도이며 아직은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라면의 수출량 감소는 불닭의 피크아웃 우려를 보일 수 있습니다.
삼양식품 주가와 불닭 전 세계 구글트렌드검색
다음은 불닭에 대한 전 세계 검색 트렌드를 구글트렌드 검색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좌측은 5년을 기간으로 두었는데요
확실히 2024년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1년을 기간으로 두었을 대는 그 성장은 크지 않습니다. 완만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관심이 늘고 있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불닭똠양에서 대한 관심도 많았는데요. 이 또한 2024년 4월을 기점으로 검색량은 줄고 있었습니다.
한참 좋았던 시절이 있던 삼양식품은 이제 지난 5월 갭상승을 한 가격만큼 내려왔습니다. 지금 뉴스에서는 주가가 높기는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내려온 가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라면 수출 데이터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아서 걱정이 됩니다.
대상 주가 차트 - 김치
대상의 주가 하락은 더 심한데
대상은 청정원 된장, 고추장, 간장과 종갓집 김치등을 수출하는 기업입니다.
수출데이터와 비교하면 2달 정도 늦게 비슷한 형태의 그래프를 그리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수출 데이터가 높아진다면 다시 한번 K-푸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리온과 롯데칠성 주가차트-과자와 음료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에 초코파이와 마이구미 판매가 호조를 이루며, 중추절에 사용하는 월병을 제품을 출시하면서 최근 베트남에서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다시 한번 내려왔는데요.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음료 수출은 흥국에프앤비, 빙그레, 롯데칠성이 있습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와 롯데칠성의 밀키스 수출이 유명한데요. 롯데칠성의 주가는 여름동안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최근에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의 최근 주가상승은 필리핀의 펩시공장의 수익성 개선 덕분이었는데요. 필리핀 펩시의 변화는 뉴스에 없지만 주가는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조대림 주가차트 - 냉동김밥
올해 식품의 이슈라면 불닭 외에는 단연 냉동김밥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월에도 누적수출량으로 보면 41.7% 가 증가했지만, 월별로 보면 7월을 피크로 8월은 감소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사조대림의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는데요.
사조대림은 참치김밥, 유부우엉김밥, 버섯잡채김밥등 3종 냉동김밥을 4월부터 수출했으며 미국 내 90여 개 점포를 보유한 한인마트 'H마트'에 입점했습니다.(참고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61416033326910)
시장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상승했는데요. 미국에서는 전년대비 22.8%, 유럽은 전년대비 30.5% 증가했습니다. 중국도 5.3% 증가했다고 보도자료에 나와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는 우리나라 농식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것도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보는 월별 수출액을 보면 3분기는 잠시 쉬어가는 구간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불닭과 김밥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완전히 불이 꺼진 것이 아닌 잠시 쉬어가는 불사조의 휴식정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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