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9월 1일에서 10일 기간 동안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10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라서 영향력은 적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무역수지는 2억 달러 흑자를 보였습니다.
수출은 186억 달러, 수입은 18357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은 24.6% 증가, 수입은 11.3% 증가했습니다.
7월 부터 비교하면 무역수지가 적자였고 점점 커지다가 9월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수출은 8월에 비해서 20% 정도 늘어났으며, 7월보다도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수입은 7월 보다 감소했으며 8월 보다는 늘어났지만 많이 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나 러시아로 부터 들어오는 원유, 가스, 석유제품이 많이 감소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즉, 여름 휴가가 끝이 나고 원유와 가스 가격이 내린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좌측이 천연가스 가격, 우측이 WTI 선물 가격입니다.
8월 초기에는 가스와 원유 가격은 모두 내렸습니다.
그리고 8월 말에는 가스가 그리고 원유는 9월까지 꾸준히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유와 가스를 수입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수입액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그럼 수출에는 어떤 부분에서 좋아졌을까요?
우선 국가별 수출액을 월별로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2024년 9월 1일 ~10일간 국가별 수출 현황
여전히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 국가입니다. 8월에 조금 줄었지만 9월에 전월 대비 23.5%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은 2위는 미국으로 8월에 비해서 전월 대미 31% 올랐습니다.
유럽연합도 8월에 빠졌지만 9월은 전월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베트남은 8월에 비해서 9월은 5%만 증가했습니다.
대만은 8월에 비해서 12.5% 가 증가했으며, 7월에 비해서 8월은 14.8% 증가했습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부품 수출이 많은 편이며
대만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이 많은 편이라서 어림짐작을 하는 편입니다
TSMC는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입니다. 엔비디아의 AI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생산을 많이 하지만 애플의 반도체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작년에 비해서 33% 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7월에 비해서는 2.4%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장중에서 -3.13% 까지 하락했지만 마지막에는 -0.22%로 다시 상승을 했습니다.
TSMC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은 상태에서 전월에 비해서 낮아진 매출에 잠시 내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9월 초의 생산이 한국에서 대만으로 수출액으로 보면 긍정적이지 않는데요. TSMC가 충격을 받으면 엔비디아, SK하이닉스등 여파가 크기 때문에 주의해서 지켜봐야겠습니다.
2024년 9월 1일 ~10일간 품목 별 수출 현황
역시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출이 많은 나라입니다. 전년동기 대비해서 38.8% 증가했지만 8월에 비하면 0.2% 감소했습니다. 이런 반도체 수출의 정체는 외국인들이 볼 때 반도체 피크아웃을 꺼낼 수 있는 카드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9월 1~10일 동안 2위는 승용차입니다. 전년동월 대비 12.8% 증가했으며, 8월에 비해서는 80% 증가했습니다. 8월에 많이 낮았던 수출액이 7월만큼 회복하면서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부품도 8월에 비해서 많이 늘어났는데요. 승용차는 현지생산(현대차 50% 이상, 기아차 45% 정도)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같이 보입니다. 유럽과 북미 수출액이 증가한 부분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좀 더 상세한 내용은 10월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석유제품은 8월에 비해서 소량 감소했으며,
철강제품은 7월만큼 증가했습니다. 흐름이 승용차와 비슷해서 인상적입니다.
선박은 꾸준히 상승하다가 9월 초 감소했습니다. 작년에 비해서는 170.5%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8월에 비해서는 5% 감소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통계를 보고 조선주에 투자를 했지만, 월별로 비교해 보면 감소해서 실망을 했는데요. 선박은 인양을 하면서 달러로 받고 장부에는 원으로 체크를 한다고 합니다.
8월 초에 비해서 9월 초 약 2.5% 원화 강세가 있는데요.
8월 초에 1달러가 1371원이었지만 9월 초 1333원이라면 장부에서는 매출액 감소가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보다는 8월에는 저가수주에서 고가수주 선박 인양으로 옮겼다고 여겼는데, 9월 초의 실적을 보면 환율의 변화를 이길 만큼 고가선박 인양으로 옮겨간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8월 20일 나오는 선박의 매출액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하지만 추석이 있어서 통계가 의미가 퇴색될 것 같네요.
관세청에서 보도자료로 제출한 2024년 9월 1~10일의 수출입 현황은
오랜에 흑자전환이라는 기쁜 소식입니다.
반도체, 석 유제 품는 전월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고,
자동차와 철강이 전월에 비해 전년에 비해서 높은 상승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선박은 전년에 비해서는 높은 증가를 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조금 감소를 했습니다.
무선통신 기기는 전년에 비해서는 감소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증가했습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즉, 9월부터 자동차주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조선주는 주의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의 AI 데이터 센터용 컴퓨터 주변 기기는 꾸준히 수출 증가를 해서 피크아웃으로 보기는 어렵고,
반도체 전체는 수출은 전년에 비해서 높지만 전월에 비해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HBM 보다는 전통 반도체 부분에 대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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