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 현황을 관세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주요 10개 품목의 수출액을 알 수 있습니다. 꾸준히 수출액이 좋아지고 있는 품목은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된 부분이며, 선박은 8월에 드디어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품목이 자동차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자동차 수출 최고실적 vs 위기
[기업이슈] 현대·기아차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하나…자동차주 반등 입력 2024.07.24.07:39
출처 : SBS
24년에도 자동차 수출 최고 실적 이어간다
-'24년 상반기 자동차수출 370억 달러로 사상최고 실적 경신
2024년 7월 16일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사실 연간 자동차 수출 동향을 보면 2020년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요즘 전기차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는 하이브리드차량이 인기가 있으면서, 애매한 포지션이었던 현대, 기아차는 오히려 혜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24년 7월 차량의 국내 판매는 -2.7%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2.4%가 증가했습니다.(참고: 산업통상자원부)
연간으로는 수출 증가를 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늘어나지만 완성차 기업이 위기라는 기사도 발견했습니다.
완성차 5사, 7월 판매량 부진에 멈칫…'신차' 돌파구 될까 - 한스경제
[한스경제=정영희 기자] 지난달 판매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로 국내와 해외에서의 전반적 판매량이 주춤해서다. 남은 하반기
www.hansbiz.co.kr
우리나라의 완성차는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GM한국사업장이 있습니다. 이중 KG 모빌리티는 과거 쌍용으로 티볼리, 코란도등을 생산합니다. GM은 쉐보레차이며, 르노는 알만한 브랜드가 없더군요. 전체 비중으로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부분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지난달 판매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로 국내와 해외에서의 전반적 판매량이 주춤해서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 5만 6009대, 해외 27만 5994대로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1.1% 감소하며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며 플러스 성장했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며 수요가 주춤함에 따라 내수 판매는 3.0% 감소한 4만 6010대에 머물렀다. 반대로 해외에서는 21만 472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출처 : 한스경제(http://www.hansbiz.co.kr)
7월의 수출에서는 현대차는 명확하게 줄어들었고, 기아차는 선방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임금-단체협상과 하계휴가기간이 7월 29~8월 2일이라서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 자동차 수출 월별 통계
그럼 이것이 일시적인 일인지 24년 1월에서 7월까지 월별 자동차 수출통계를 살 펴보겠습니다.
관세청의 수출 품목별 통계로 찾은 자료이며
HS코드 8703으로 주로 사람을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승용자동차와 그 밖의 차량입니다. 즉, 화물차제외된 통계이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프로 보면 7월만 빠진 것이 아니라 4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빠지고 있습니다.
그럼 8월은 괜찮을까요?
8월은 1~20일까지 수출 통계가 나왔기 때문에 6월 7월 8월의 1일 ~20일까지의 수출현황을 관세청 자료의 승용차부분으로 그래프 화했습니다.
8월 1~2일까지 휴가가 있어서 일까요. 8월의 수출현황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9월 1일에 나올 수출입현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지 생산이 많아졌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수출금액이 줄어들었으니 혹시 현지생산이 늘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지생산이 늘어서 수출이 줄었을까?
현대차·기아, 4년 만에 역대 최다 해외생산 기록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외국에서 368만대가량의 완성차를 만들었다. 4년 만의 역대 최다 해외 생산 기록이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자동차통계월보(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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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데이터에는 국내생산되어서 해외로 판매되는 제품을 집계하기 때문에 수출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품을 수출해서 현지 생산공장에서 조립한다면, 자동차부품의 수출과 라이센싱, 로열티등 서비스 수출분야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미국과 인도,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생산량을 늘렸고, 중국에서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내림세다.
현대차는 미국과 인도, 중국, 튀르키예, 체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8곳에서 224만 3664대를, 기아는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 5곳에서 143만 5762대를 각각 생산했다.
지난해 두 회사의 생산량을 합하면 2022년의 357만 4796대와 비교해 2.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388만 3천325대)과 비교하면 4년 만의 최대 해외 생산량이다.
출처 : 경향신문
올해 2월의 기사입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현지생산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증권 리서치 센터의 8월 7일 자 보고서 '자동차 7월 완성차 지역별 판매: 아쉬운 판매실적'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공장 비중에 대한 그래프가 빌려 와 보았습니다.
현대차는 24년에는 꾸준히 50% 이상으로 오르면서 거의 60% 가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24년에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으면서 45%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두 절반정도가 해외공장 비중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출통계와의 연관성은 기아가 조금 더 높기는 하지만 매출의 절반정도는 해외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점은 기억해 두어야겠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보고서에 있는 현대차와 도매와 소매 데이터가 있어서 그래프화 해보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도매, 소매 판매금액 월별 비교
먼저 소매 판매금액입니다. 수출 데이터와는 다른 모습은 4월이 피크가 아닙니다. 오히려 살짝 내려왔다가 5월에 반등 후 꾸준히 하락하는 현대차입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는 판매량이 적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지만 6월이 가장 높고 7월부터 조금 내리고 있지만 5월보다는 판매금액이 높은 편입니다.
그럼 도매 판매는 어떨까요? 보고서에는 6월, 7월만 있어서 2달만 비교해 보았습니다.
도매로 보면 6월에 비해서 7월은 확연하게 줄었습니다.
현대차 기아 모두 줄었는데요.
기아보다는 현대차의 등락이 더 크게 보입니다.
현대와 기아의 주가와 연관성은 수출데이터, 판매량 어디가 나을까?
당일 당일의 주가의 변환가 있을지는 몰라도
2024년 전체를 일봉으로 보면 기아가 조금 변동폭은 있지만 큰 흐름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공통적으로 3월과 6월에 고점을 보이고 이후로 내려가 있는데요
현재도 살짝 낮은 상태에서 반등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보면 현대의 소매판매량과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그리고 6월을 피크로 계속해서 내려가는 모습은 도매판매량과도 같은 추세를 보이지만 너무 짧은 데이터라서 신빙성은 낮습니다.
그리고 수출 데이터는 4월을 피크로 계속해서 내려왔기 때문에 주가차트와는 반대로 흐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결론입니다.
단순한 수출 데이터만으로 판매량과 주가를 예측을 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참고를 할 수는 있는데요.
도소매 판매량이 7월이 줄어들고 있고
수출 데이터도 7, 8월이 줄고 있기 때문에 불안이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같은 임의소비재는 대부분 돈을 빌려서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차를 아직 구입하지 않은 이유는 FOMC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린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낮추면, 경기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도 경기부양을 위해 좀 더 편하게 금리 인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빌려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좀더 유리한 환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은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 10월이라고 합니다.
즉, 3분기는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하기보다는 4분기에 판매량이 늘어날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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