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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국내기업

아버님 계좌에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 경동나비엔 주가가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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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덴싱 보일러 산업

예전에 가스보일러가 많지 않던 시절 '아버님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로 시골집에 보일러 놔드려야 하는 효자효녀들의 마음을 울린 경동보일러는 '콘덴싱 보일러'를 1988년 개발해서 친환경 보일러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지구와 환경을 생각해서 일반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일러는 국내에서는 가격이 높아서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친환경보일러라서 정부지원금이 있었고, 2016년 중국정부에서 석탄보일러 규제를 하면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한국에서도 2020년 콘덴싱 보일러를 의무화를 시행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2024년부터 일반가정의 콘덴싱 보일러의 구매보조금이 중단됩니다. 저소득가정 2만 세대에만 60만 원씩 지원합니다.(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10815373376339) 심지어 올해는 주태경기가 불황이며, 이사도 많지 않아서 보일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데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일봉 주가차트(출처: 인베스트닷컴)

어찌된 일인지 8월 12일과 10월 10일 장대 양봉이 나오면서 

주가가 고장 난 보일러 온도처럼 올라가고 있습니다.

 

콘덴싱 보일러 산업자체에는 악재가 가득한 2024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경동나비엔, 풀하우스가 아니라 포카드를 쥐고 있네”인사이트 코리아 2024.08.13

허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의 2분기 연결 매출 3076억원, 영업이익 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181% 성장했다”라며 “추정 매출(2551억 원)과 영업이익(185억 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2024년 7월 서탄공장 증축에 1383억원을 투자했다”라며 “2026년 2월까지 9만㎡ 규모 총 2개 산업단지 구축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 인사이트코리아(https://www.insightkorea.co.kr)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 한국에서 주로 판매가 되던 콘덴싱 보일러 및 가스온수기 북미시장 판매를 1위를 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 시행에도 영향을 받아서 판매가 증가했습니다.

 

국내와 유럽쪽에서는 보조금이 줄어서 아쉬웠지만 

자력으로 미국 수출물량이 늘어나서 생산시설 증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전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10월 10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경동나비엔' 52주 신고가 경신, 전일 외국인 대량 순매수 한국경제 2024.10.11

지난 한달을 기준으로 보면 기관이 4.0만 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481주를 순매도했고,
개인들도 6.4만주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이 종목의 거래비중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8%, 55.4%로 비중이 높다.
한편 기관은 이 종목에 대해서 최근 5일 연속 2.1만 주 순매수를 하고 있다.

더욱이 전일 외국인이 대량 순매수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한국경제(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0117896L)

 

10월 10일에는 경동나비엔이 베이비 페어에 참가해서 환기청정기와 숙면매트를 소개했는데요. 이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10일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정도쯤에서 방송에서 경동나비엔을 주목하라는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지난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살펴보겠습니다.

경동나비엔 매출액과 영업이익

경동나비엔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참고: 네이버 파이낸스https://finance.naver.com/)

2020년 부터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어서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24년 보조금이 중단되었지만 예상매출액은 더 높이 올라갑니다. 

2023년에 비해 2024년 예상 매출액은 16.8% 증가에 영업이익은 21.7% 증가가 보입니다.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참고 : 네이버 파이낸스https://finance.naver.com/)

그렇다면 분기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도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여름에는 매출이 줄어듭니다. 2분기 가장 낮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이지만

3분기에 비해 4분기는 매출 8.2% 증가 영업이익은 -7.8%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연간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높이 증가하겠지만

분기로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4분기는 계절적 영향과 연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경동 나비엔 투자 지표-EPS, PER, ROE, CAPEX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EPS(참고: 네이버 파이낸스https://finance.naver.com/)

주당 순이익인 EPS의 연간 흐름을 보면 2021년에 비해서 2022년 2023년은 낮았지만 2024년은 높은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이익의 증가세가 좋은 기업입니다.

 

하지만 돈을 잘 벌어도 이미 반영된 고평가 상태면 위험한데요 PER를 살펴보겠습니다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PER(참고 : 네이버 파이낸스)

2021년에서부터 2024년까지 평균이 9.73배 정도인데 이에 비해 

2024년 PER(주가수익률)은 12.03배입니다.

고평가의 우려가 있습니다. 

평균적인 PER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려면 시가총액이 줄어들든지, 단기 순이익이 개선되든지 해야 합니다. 자사주 매입이나 시장기대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어야 평균 PER이 될 수 있습니다.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ROE(참고 : 네이버 파이낸스https://finance.naver.com/)

자기 자본이익률은 2022년 낮아졌다가 점차개선되고 있습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기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개선된다는 것은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거나 당기순이익이 증가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동나비엔은 2023년 배당수익률이 1.17% 로 높아지지 않았고, 총주식수도 2020년 이후 변화가 없습니다.

순이익의 증가로 ROE 개선이 되었습니다.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 CAPEX(출처 : 네이버 파이낸스 https://finance.naver.com/)

자본적 지출이라고 부르는 CAPEX는 회사가 토지, 장비, 건물등을 획득하거나 개량할 때 사용하는데요.

2024년 7월 서탄공장 증축에 1383억 원 투자를 하고

9월 31일 SK매직의 환경가전분야를 370억 원에 양수받는 투자도 했습니다.


공장을 증축하고 

새로운 사업분야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요.

외국인 매수가 10월 10일 정도에 대량으로 시행될 때는 공시로 SK매직 환경가정분야를 양수받아 공기질 개선을 위한 환기청정분야 경쟁력강화와 베이비 페어에서 환기청정기를 선보인 날입니다.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에 환호하는 외국인 (Created by Microsoft Copilot)

미국향 보일러 수출 전망양호,

계절적인 매출증가기대,

환기청정분야 기대가 겹쳐서

시장에서 보이는 주가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외국인들은 기대했던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외국인들은 10월 10일 매수하고 11일 12일 매도했지만 

16일 이후로는 꾸준히 매수를 했는데요.

주가는 계속해서 오르다가 10월 18일 -2.10% 빠졌습니다. 

 

우리나라 주가를 매일 팔고 있는 외국인이 매수하고 있는 경동나비엔 이제는 고점일까요?

아니면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가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