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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국내기업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비빔면은 따라갈 수 있나? - 우리나라 라면 주식(농심,오뚜기, 삼양식품)의 실적, EPS, PER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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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비빔면 종류의 국물 없는 라면을 좋아하는데요. 요즘 날이 더워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비빔면의 최강자는 여지없이 팔도비빔면입니다. 하지만 2023년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라면은 단연 농심의 신라면과 짜파게티 순서입니다. 그리고 오뚜기의 진라면, 불닭볶음면 순서입니다. 팔도비빔면은 10번째입니다. 

우리나라 라면 매출 통계 -그리고 팔도 주식?

라면통계
2023년 라면 점유율 순위 출처 식품산업통계정보

 

식품산업통계정보(https://www.atfis.or.kr/home/board/FB0002.do?act=read&bpoId=3764)에 따르면 라면시장은 2013년 이후 정체지만, 비빔면은 2019년 6%로 적지만 연간 10% 증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빔면에는 약점이 있는데요. 짜파게티나 불닭볶음면이나 다른 국물 라면은 컵라면이 인기가 있고 매출이 늘어나지만, 비빔면은 면을 익히고 식히는 과정 때문에 컵라면 보다는 봉지라면을 선호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게다가 외국에서는 차가운 면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단점도 있습니다. 수출에는 약점이 있죠. 그래도 저는 팔도를 응원합니다만 팔도는 HY(전 한국야쿠르트)의 자회사이며 HY비상장되어서 투자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라면 회사들의 주가는 어떨가요? 붉닭볶음면이 주력 제품인 삼양식품의 주가는 1분기 실적발표(5월 17일) 후 전날 비해 29.99% 갭상승해서 44만 6500원이 되었습니다. 라면 대장주였던 농심의 시가총액을 1조 원 이상 넘어서면서 한국의 라면 대장주로 등극했습니다. 삼성전자 팔고 삼양식품을 구입했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농심의 라면이 인기이지만 시총을 삼양식품이 넘어서는 큰 변화가 일어난 만큼 라면 회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라는 라면회사에 대해서 보고서를 통해서 앞으로 어떤 회사의 주가가 더 매콤할지 살펴보겠습니다. 


농심 

농심은 한국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라면 대장주였습니다.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매출을 이끄는데요. 배홍동비빔면은 2022년 기준 전체 비빔면에서 19.1% 정도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뚜기 진비빔면보다는 매출이 높은데요. 마케팅의 성과인 것 같습니다.(https://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24/03/25/2024032580179.html)

컵라면
농심 컵라면

팔도의 아성에 덤벼들 수 있는 배홍동 비빔면을 가지고 있는 농심의 2024년 1분기 매출은 8725억원과 영업이익 614억 원으로 예상치에 비해 5% 내외 하회했습니다. 원가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 라면과 스택의 판매의 매출은 조금씩 개선되었지만 북미에서 매출은 -6.1% -16.4% 하락했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대부분 개선되지었지만 

 

농심의

EPS 2023년은 28261이었고 2024년 예상 EPS는 29671입니다.

PER는 2023년 14.4 이었고 2024년 예상 EPS는 14.2입니다.

주가에 비해서 주당순이익과 멀티플의 변화가 크게 없는데요.

 

당기 순이익은 2023년이 1710억 원 2024년 예상은 1800억 원입니다.

당기 순이익이 줄어들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약간 증가하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IBK 투자증권 2024년 5월 17일 보고서 참고)

 

하지만 하반기에 농심은 새로운 볶음면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국물라면이나 비빔면보다는 볶음면이 인기가 있는 만큼 짜파게티 블랙과 함께 새롭게 출시할 비빔면의 인기가 농심의 향후 주가를 좌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뚜기

오뚜기는 최근 보고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라면만으로 본다면 진라면이 짜파게티에게서 2위 점유율을 빼앗겼고, 비빔면에서도 배홍동에게서 점유율을 잃어 2022년 비빔면에서 11.4%를 차지했습니다. 

비빔면
오뚜기 진 비빔면

 2021년 sk의 '이 번에는 우뚝 서라 오뚜기'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라면의 점유율은 타사에 비하면 24~25% 정도입니다. 점유율이 높은 제품은 분말카레와 3분류 레토르 제품과 참기름으로 보입니다. 라면보다는 분말카레, 3분류, 참기름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는다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2024년 1분기 오뚜기의 실적은

매출액 8836억 원 +3.1% 영업이익 732억 원+12.0% 순이익 485억 원 +29.0%입니다. 

삼양식품에 비해서는 모자라지만 꾸준히 증가고 있습니다.

 

2023년 eps는 40005이며 per는 10.0입니다. 

2024년 예측 eps는  599302이며 per는 10.2입니다.

 

실적이 증가하는 만큼 조금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뚜기의 미래에 대한 희망에 대한 기사는 오뚜기 아메리카법인에 인턴으로 일하던 함연지씨가 정직원이 되었다는 뉴스입니다. 현재 오뚜기의 대표이사의 장녀인 함연지씨가 미국에서 일을 하면서 오뚜기 미국진출에 좀 더 힘을 내는 것을 아닐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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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yung.com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중에서 특히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미국에서 인기가 좋은데요. 저도 직접 먹어보니 맵기는 하지만 치즈가 있어서 마치 파스타 같은 느낌이 있어서 서양인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삼양식품의 아픈 손가락은 비빔면 부분인데요. 비빔면에서 기타에 속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4과 비빔면'과 '열무비빔면'이 있었는데요. 열무비빔면이 단종되었습니다. 이런 아픈 손가락이 있지만 삼양식품은 비빔면에 신경 쓸 틈이 없을 만큼 바쁩니다.

불닭볶음면불닭볶음면
다양한 불닭볶음면

삼양식품(교보증권) 5월 20일 보고서 1Q는 '삼양의 독무대였다.'라는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1분기 삼양의 매출액을 전년대비 57.1%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5% 상승해서 시장 기대치에 비해 92% 상회한 서프라이즈 실적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해외 매출비중이 74.9%로 높았으며, 중국은 186% 미국 223% 증가했고 일본은 -5% 감소했습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입점증가가 지속됩니다. 물량부족으로 국내 물량을 감소하고 해외로 선회해야 했고 2025년 밀양 2 공장 증설합니다.

 

이렇게 확연한 매출 증가, 순이익증가, 그리고 내년에는 캐파증가까지 계획이 되어서 높아진 주가가 유지되면서 조금씩 오르는 중인데요. EPS와  PER를 살펴보겠습니다.

2023년 EPS는 16761 PER은 12.89입니다.

2024년 예상 EPS는 31416, 예상 PER는 15.95입니다.

 

생산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공급부족사태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이라고 합니다. 당분간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밀양 2 공장 증설이 완성되면 매출증가가 나타날 것 같네요. 그때까지 불닭볶음면의 신화가 이어질 것인가? 가 주가의 향방을 좌우할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괜히 비빔면에 꽂혀서 라면에 대한 산업과 기업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제목에서 말한 불닭볶음면을 비빔면은 주가나 매출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비빔면은 매년 매출이 늘어나지만 수출을 하지 못해서 폭발적인 매출증가를 이룰 수 없는 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한국에서 판매량이 증가해도 미국의 증가를 이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라면
불닭볶음면과 비빔면

요즘 미국에서는 쇠고기가격이 오르고, 외식서비스가격이 오르면서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한국의 마트용 음식의 매출 증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라면 회사만 살펴보았는데요. 투자를 할 때는 라면과 함께 먹는 만두의 점유율이 높은 비비고의 'CJ제일제당'과 김치와 소스를 판매하는 '대상'도 살펴봐야 하는데요. 왠지 불닭볶음면을 먹고 마셔야 할 것 같은 바나나우유나 메로나의 '빙그레'의 1분기 매출 증가와 주가 성장도 굉장합니다. 물론 볶음면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은 김밥의 원료인 김을 판매하는 'CJ씨푸드'도 높은 주가를 누리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쭉 이어지는 식품의 흐름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일시적인 테마주가 아닌 세계적인 식품회사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네요.